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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양식
  글쓴이 : 첨단우리병원     날짜 : 07-06-05 09:52     조회 : 6416    
보양식

보양식은 몸을 보하고 강하게 한다는 음식을 가리킨다. 보양식은 환절기나 여름같이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출산 후 질병에 걸렸을 때 그리고 큰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흔히 찾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평소 그다지 기름진 음식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삼계탕, 보신탕 같은 식품을 찾게 된다.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여름철에 보양식을 즐겨 먹게 되었는지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고구려 벽화에 개 잡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면 우리 민족은 왜 오래 전부터 여름철에 보양식을 즐겨 먹었을까?
우선 보양식을 통해 많은 칼로리와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여름철은 기온이 높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많으며 땀 등으로 수분 배출이 많아 심신이 지치게 되며,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 등에 혼란이 올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채식을 위주로 했으며 대체로 칼로리 섭취가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여름철 기후는 우리 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의 몸에 많은 칼로리와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일시에 제공하면 우리의 몸은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힘을 얻게 되고 그 힘으로 여름을 견디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름 보양식으로 주로 먹는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들은 칼로리가 높으며 무엇보다도 지방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식품의 평균 지방 함유량이 20% 정도임을 감안하면 보양식은 대체로 지방의 함유량이 30-60%로 많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이 2000 Kcal 정도이므로 보양식과 함께 먹게 되는 술, 반찬, 그리고 여러 가지 사이드 음식들의 칼로리를 합치면 하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한 끼에 먹게 되어 자칫 에너지 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영양 섭취 상황은 예전과 같은 채식위주, 칼로리 섭취 부족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보양식은 잉여 에너지가 되어 지방 및 뱃살 축적만 가속화시키게 된다.


칼로리
(1인분, 밥 포함) 지방
(%) 단백질
(%)
삼계탕 933 64 30
추어탕 555 32 48
영양탕 737 61 28
민어매운탕 658 30 48
장어구이 636 60 21
가물치찜 122(토막) 47 39
갈비탕 750 64 29


하지만 많은 칼로리와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일시에 제공한다는 측면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 위의 표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흔히 즐겨 먹는 보양식인 삼계탕의 경우 영양분 구성이나 칼로리가 기존에 먹는 갈비탕 같은 식품과 큰 차이가 없고, 영양탕, 추어탕 등은 칼로리나 지방 함유량이 흔히 먹는 갈비탕이나 곰탕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으로 심리적인 의미나 상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꼬리를 활기차게 흔들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장어나 가물치, 폭포를 기어오를 만큼 강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잉어, 동면을 통해 영양소의 엑기스만 농축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뱀 등이 대표적인 보양식인 것을 보면 실제적인 효과 보다는 상당 부분 심리적인 측면이나 상징적인 측면이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근본 이유 일 수 있다. 하지만 정력 감퇴 현상은 노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고 보양식을 주로 찾는 시기가 40대 중반이후 정력이 떨어졌다는 시기와 비교적 일치한다는 점은 남성호르몬이 감소가 실제적 이유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 보양식 재료들의 지방이나 단백질의 특수성을 이유로 제시하기도 한다. “개고기는 사람 몸과 비슷해 흡수가 잘된다느니 개고기는 정력을 불끈 돋워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어 많이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느니” 하는 속설은 그러한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개고기 100g당 지방 함량은 20g으로, 돼지고기(삼겹살 28g)와 한우(등심 14g, 갈비 18g)에 비해 비슷하거나 많다. 물론 콜레스테롤 함량은 44 mg으로, 한우(등심 64mg, 갈비 70 mg), 돼지고기(삼겹살 55 mg, 사태 68 mg)보다 낮다고 할 수 있지만 많이 먹으면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양식을 계절의 별미로 즐긴다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인에게 맞는 진정한 보양식의 의미를 실천하려면 보양식은 즐기되 1인분의 2/3 정도만 먹어으면 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의식에 이상이 있거나 복수가 차는 등 심한 간경변이 있는 경우는 고단백질 식이가 간성 혼수를 유발시켜서 위험할 수도 있다.
실제로 간성 뇌증이 나타나면 식사 중에 단백질량을 대폭 줄이는 식사를 제공한다.
또한 담석이 있는 환자에서 고지방 식이를 먹게 되면 통증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상당 기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면 담석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만성췌장염이 있는 경우에도 고지방 식이는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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