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저린 팔, 무거운 어깨 목 디스크 의심


흔히 사람들이 잘 하는 우스갯소리 중에 대한민국은 ‘척추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 중에 많은 사람이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거나 척추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터넷 등에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 등의 의학정보가 넘쳐나고 주위에서 한번 쯤은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디스크나 요통 등의 단어에 익숙한 사람들조차 목 디스크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소해 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 디스크를 ‘노년층에게 만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 및 컴퓨터의 사용이 급증하고 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 등으로 목 주변 근육이 약화 되면서 어깨나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발병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도 있다. 목 디스크는 단순히 말초신경을 누르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말초신경 뿐 아니라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누르는 질환이다.

이 중추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신경으로 일단 한번 상하게 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허리 디스크는 완전히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아니면 하반신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목 디스크는 치료가 잘못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 등 치명적인 위험이 따른다.

특히 비 의료인을 통해 시행되는 척추 교정이나 지압, 근거 없는 민간요법 등의 시행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을 뒤로 젖힐 때 팔이 저리거나,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치고, 고개를 숙일 때 팔·다리가 동시에 저리게 된다.

연성 디스크의 경우 진통제로 통증을 견딜 수 있고 마비가 없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의 시행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터진 디스크가 자연히 흡수된다. 반면 경성 디스크의 경우에는 상태가 호전을 반복하게 된다.

임상에서 보면 환자의 80% 이상에서 2~3개월간 약물투여 및 물리치료를 통해 대부분은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 보다는 이런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