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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오십견, 속단 금물"


 
경희의료원 이용걸 교수팀 "회전근개질환, 10년 전보다 10배 늘어"
 최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동결견(오십견)에 비해 회전근 개 파열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힘줄로 파열될 경우,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방치하면 견관절의 관절염을 초래해 인공 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팀이 지난 1997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0년간 견관절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9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깨통으로 방문한 환자수가 10년전에 비해 약2배 가까이 늘었다고 9일 밝혔다.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10년전에는 동결견 환자가 113명으로 회전근 개 파열(37명)에 비해 약3배 정도 많았으나 5년전부터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 최근 회전근 개 파열 환자(364명)가 동결견 환자(280명)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용걸 교수팀은 “10년 전에 비해 동결견은 3배 정도 늘어난 반면, 회전근 개 파열 환자는 약7~8배나 늘었다”면서 “석회성건염도 5배가량 늘었고 회전근 개 마모도 2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처럼 회전근 개 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이 교수팀은 “회전근 개 병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진단방법과 진찰요령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면서 “스포츠문화의 발달, 인구의 고령화 등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회전근 개 질환은 서구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실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미국인의 50%정도가 회전근 개 파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용걸 교수는 “회전근 개는 일종의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에 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스포츠인구의 증가와 외상 등으로 30~40대 젊은층에서도 발생이 늘고 있다”면서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